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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도시]

작가는 주제사라마구

- 포루투칼출생. 대기만성형작가. 대표작으로는 돌땟목, 수도원의비망록, 도플갱어 등이 있음. 윤리성을 상실한 인간과 동시대 사회의 더럽고 추악한 면을 들어다 보면서 어떤 것이 희망일 수 있는지 말할 수 있는 탁월한 이야기꾼. 환상적 리얼리즘 작가라고들 많이 하더군.

내용은..

모든 것이 백색으로 보이게 되는 전염병은 왜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고, 또 왜 끝나게 되었는지도 제시되어있지 않다. 마치 꿈을 꾸었던 것처럼 잠시 머물다가는 실명이었지만, 그 얼마간의 시간동안 세상은 지옥으로 묘사되었다. 정부, 군, 전기, 수도, 예술.. 모든 것이 박살났다. 눈이멀어버린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살벌한 지옥에서 생존하는 것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 세상이 다 지저분한 백색이 될 동안에 단 한사람만이 앞을 볼 수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 '의사의아내'라고 불리웠던 이 여자는 눈 먼 자들의 도시의 참혹한 광경을 고통스럽게 지켜보아야만 했다. 이를 통해 사라마구는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에서도 볼 수는 있지만 보지않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지적하고 싶었을 것이다. 이 여자가 본다는 것의 의미는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향해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앞이 보이면 보아라. 볼 수 있으면 생각하라." 소설 첫 페이지에 한 구절로 요약된 작가의 말이다. 그녀가 감당해야 했던 참혹한 광경이 현실이라고 본다면 그녀가 볼 수 있었던 그 눈은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의 아내와 함께했던 7명의 장님들은 눈이 멀기 전에 볼 수 없던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는 어떤 이해관계나 정해진 이름들이 아니라 각 사람의 눈 속에 있는, 각 사람의 말 속에 있는, 사람 그 자체를 볼 수 있었다. 검은색 안경을 낀 여자와 검은 안대를 한 노인이라고 불리웠던 두 인물은 눈이 먼 상태에서 육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고 결국 실제로 눈이 보이게 된 후에도 마음이 변하지 않았다. 모두들 눈이 보이게 되었을 때, 그 둘 특히 여자의 마음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게 되는 이유는 그 여자가 사람 속의 진짜 사람을 마주하노라고 이미 말한바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야기 속에서 사람들은 실제로 눈이 멀었다가 나중에 회복했지만, 회복의 의미는 전에 가졌던 단순한 시력을 회복했다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 겉을 둘러싸고 있는 의미와 의미와 의미들에 대한 검은 색안경을 벗어버리고 진짜 사람을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독자는 그런 끔찍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새로운 빛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 간접적인 경험을 누릴 수가 없다. 마지막 페이지를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이 세상이 마치 눈먼자들의 도시와 같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작가의 마음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이 소설속에서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와 같다는 마음이 아닐까. 이 세상 어디엔가는 의사의 아내처럼 앞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의 사람들을 돌보면서 눈을 띄이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희망이 있을 뿐이다.

실명된 자들이 점차 발생하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이후 처음으로 조치된 일은, 이 눈먼 자들, 그리고 그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수용소에 몰아 넣는 일이었따. 수용소에서 인간의 초라하고 지저분하고 더러운 모습과, 서로를 의지하여 삶을 지탱해가는 모습은 인간의 추함과 고귀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깨끗하게 가꾸어진 도시, 향수냄새를 흩날리는 도시인들.. 그 가식속에 가려진 인간의 추함을 넘어서서 진정 인간을 고귀하게 만드는 것은 그런 허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정부와 군인들은 눈이 멀게되는 공포앞에서 허울과 가식뿐이었던 거짓윤리와 거짓도덕을 과감히 버린다. 다수의 사람을 위해서 겪리보호하는 것과, 격리된 사람들이 차라리 죽어 사라져버렸으면 다행이라고 여기는 것과의 차이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사라마구 선생님은(선생님이라고 불러야 겠다..) 어떤 면에서는 인간의 추한 본성을 인정하고 있다. 의사의 아내가 의사와 검은색 안경을 쓴 여자가 섹스하는 모습을 뜬 눈으로 지켜보는 장면은 그들이 몸이 따라가는데로 저지른 일이라 표현되며 비난이 없다. 의사의 아내는 오히려 그 둘을 감싸안는다. 단지 본인들만이 죄책감에 몸서리를 칠 뿐이었다. 그러한 행위가 인간이라는 존재도 단지 부끄러운 짐승의 몸뚱아리를 가졌을 뿐이라는 것이라는 겸손한 이해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들이 불륜을 저지른다고 해서 인간이 고귀하다는 것은 그 의미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머리에 박혀버린 장면..
수용소 좌병도으이 무리들에 우병동 1호실 여자들이 성상납되는 장면. 남자란 동물에 대해서 씁쓸한 미소를 짓게되는 장면이다. 뭐랄까.. 매우 추하다.

의사의 아내가 좌병동 두목을 가위로 찔러 죽이는 장면. 어떨 때는 복수심에 의한 살인이 정말 정당하다고 여겨질 때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가 그렇다. 방금 전까지 약자였기 때문이었을까? 마치 작은 전쟁에서 적장의 목을 벤 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드디어 7명의 방랑자들이 의사와 의사의 아내 집에 도착한 날 밤, 세명의 여자가 억수같은 비를 맞으며 신발과 옷과 자신들의 몸을 씻는 장면. 마치 성수를 받아들이듯이 비를 맞이했던 세명의 여자는 어느정도로 황홀했을 것인지 상상이 안간다. 이제 몸에서는 더이상 구역질 나는 냄새가 아닌 비누 냄새가 났을 것이다. 자지 자신이 비참한 상태로부터 구원받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까? 그리고는 세상이 더욱 더러운 비린네가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테지?

이미 눈먼사람들이 가득한 도시의 대형 마트 지하 음식 저장고. 몇일 전 의사의 아내가 이곳에서 음식물을 두 봉지 가득 채워서 나간 직후부터, 이 창고에는 미친 사람들의 시체가 썩고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음식냄새를 맡고 한꺼번에 몰려들어 서로 밀치고 들어가려다가 한꺼번에 계단 밑으로 미끄러지면서 서로에게 밟히고 눌려 몰살당한 것이다. 이미 안으로 밀려들어간 사람들은 입구를 가득 ㅂ매운 사람들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 것이다. 의사의 아내가 그곳을 다시 찾았을 때, 그곳에서 죽어있는 자들이 인광이 비출 정도였다. 구토와 두통 현기증을 일으키고 근처 성당으로 정신없이 도망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성당의 모든 성상들이 두 눈에 흰 붕대를 감고 있고, 한 성상은 한 쌍의 눈알을 접시에 담고 들고 있었다. 의사의 아내가 그러한 모습을 묘사하자 사람들은 공포에 휩싸여 성당 밖으로 모두 달아났다.

주요 캐릭터
첫번째로 눈이 먼 남자 - 실명을 제일 먼저 경험한 사람. 의사의 아내가 없었다면 완전히 휩쓸렸을 타입이다.

첫번째로 눈이 먼 남자의 아내 - 남편이 눈이 멀었을 때는 침착했지만, 정작 본인이 그 일을 당했을 때는 전혀 감당하지 못했다.

안과의사 - 사람들의 눈을 고쳐주던 의사였지만 눈이 먼 이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저 눈이 먼 사람이었다. 검은색 안경을 꼈던 여자와 잠자리르 같이 하는 어쩔 수 없는 본능이 이끌렸던 사람. 이런 안과의사가 아니라 진짜 볼 수 있게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필요한 거다.

안과의사의 아내 - 앞을 볼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참혹한 광경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하는 고통을 당해야 했던 여자. 앞을 보지 못하는 자들을 인도하고 도와주어야 했던 여자.

검은색 안경을 꼈던 여자 - 무분별한 성관계를 해온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묘사되었던 여자. 하지만 후반부에 의외로 부모와 가족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고 몇번씩이나 강조되었다. 의사의 아내를 누구보다 신뢰했던 여자

검은 안대를 한 노인 - 어쩌면 작가 자신을 이야기 속에 집어넣었던 것이 아닐까?

사팔뜨기 소년 - 돌봐주어야 하는 소년. 언제나 엄마를 찾아야 하는 어린 아이이지만 역시 생존 앞에서는 더이상 엄마를 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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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16:40 Trackback 2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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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2007/01/30 07:51 A R D
전부장님뿐이야.... ㅜㅜ 세상살기힘들다
BlogIcon 사뇨기 2007/04/28 12:00 A R D
눈먼자들의 도시에 대해..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의 평가는 기대 이하였다는 것이다. 이 소설에 대해 하도 띄워 놓았기 때문인가.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실망한 모양이다.
첫째 이뉴는 공감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배경과 인물들이 단순하고 평면적이라는 것이다. 지나치게 직접적으로 말하기 때문에 감정이입이 되지않고 감동이 없다는 이유다. 캐릭터에 대해서 마치 자신의 인형을 가지도 놀듯이 너무 전지적이라고도 지적했다.
내가 느꼈던 것과 상이한 평가를 내리고 있었지만 틀린말은 아니다. 내 의견으로는 그렇게 배경이 단순한 것이 조금 더 주제를 살릴 수 있는 포괄적인 이유 때문일 것이라 여겼고, 눈먼 이유와 다시 눈을 뜨게 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보는 세계의 이면을 보여주기 때문이라 말했다. 보는 것도 아니고 안보는 것도 아닌 마음의 문제이라고 말이다.
내 감상의 핵심은 눈을 뜬 사람, 의사의 아내가 되어 주변을 도와야 한다는 의지였다. 그게 아니더라도 진실을 보려고 더듬더듬 살펴서 그 길을 주변에 인도해야 한다는 생각 말이다. 비록 그것이 교만에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 나그네8년전에 써봤는데 좋더군요...
  • 사뇨기도대체 무슨 말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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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궁~정말 농구를 사랑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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