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콘돈 / 제이미 폭스, 비욘세 놀즈, 제니퍼 허드슨
시카고의 각본을 쓴 빌 콘돈의 두 번째 뮤지컬 영화. 기대를 많이 했고, 또 그 기대를 충족했다. 뮤지컬 영화가 갖추어야 할 화려한 영상과 편집, 뮤직 외에도 이야기 전개 역시 복잡하진 않았지만 스타의 뒷 이야기에 대해 솔직하게 묘사해서 마음에 들었다. 뮤지컬은 그 표현 방식을 통해 배우들 감정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것이 매력인 것 같다. 그건 그렇고 어쩌면 다들 그렇게 노래를 끝내주게 잘하는지! 흑인의 목소리는 진짜 뭔가가 있다. 비욘세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기도 하고, 이번에 아카데미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에피역을 맡은 여자배우는 진짜 기절할 정도로 노래를 잘하더군.
무대, 의상, 안무, 카메라 워크, 편집, 사운드, 연기, 노래, 등등.. 수많은 것들이 잘 짜여져 있어야 하는 것이 뮤지컬 영화. 아마 가장 까다로운 작업이 아닐까. 뮤지컬 영화에 대한 열망은 정말 너무 매혹적이어서 뿌리칠 수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다들 나처럼 뮤지컬 영화를 좋아할까?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영화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뮤지컬 영화처럼 잘 짜여진 영화를 더 선호한다.
카메라 앞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 것은 장면과 이야기를 엮어서 만드는 예술이지만, 뮤지컬은 씬과 씬이 연결되지 않아도 개별적으로 모든 과정이 창조적인 작업이다. (물론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면 할 말은 없지만, 뮤지컬 영화는 더욱 그렇다는 거다.) 뮤지컬 영화를 만들 때, 수맣은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며 작업하는 그 순간에 느낄 즐거움, 환희!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가 있으랴! 가장 최근에 단편영화 제작에 참여하였을 때, 대학 때 만큼 가족적인 느낌을 느끼지 못했다.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을 했을 때와는 정말 많은 차이가 있다. 마지막 씬을 마치고 무대에서 커튼 콜을 할 때의 그 환희는 정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황홀감을 맛보게 한다. 드림걸즈에서도 앤딩 크레딧 대신에 커튼 콜 영식의 배우 인사가 있었다. 물론 영상으로 였지만. ^^; 아. 다시한번 그 환희를 느껴보고 싶다. 뮤지컬이나 한번 해볼까? ^^;; 조쉬 그로반의 You raise me up이 생각나는 구만.
글/사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