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나이가 들면 세상에 대해 좀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근데 지금 어떤가? 오히려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해야 할까?
좀 더 어렸을 때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었다. 나이가 들면 이것저것 다 고려하고 염려하고 걱정하고.. 신중하다고 하면 좋게 표현한 것이고, 다르게 말하면 점점 겁쟁이가 되어간다.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한 결과를 아니까, 함부로 행동할 수 없다.
상처받는 것, 상처주고 풀어주는 것, 그리고 싸움하는 것 자체에 지쳤다고나 할까. 나이 먹는다고 결코 '인생경험이 많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경험뒤에 오는 확신이 없으니까 말을 할 수 없다.
이런 것을 알게 된 것이 경험일까? 조금 더 나이들면, 그래.. 불혹의 나이가 되면 모든 일에 의심이 없어질까? 혹시 고민하고 생각하길 포기하고 색안경을 껴버리는 거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