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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를 쏴라] 소심한 사람 같으니라구
연출부의 영화리뷰 |
2008/03/0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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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를 쏴라, Shoot the Pianist]
프랑스와 트뤼포 / 샤를 아즈나부, 마리 듀보
줄거리 링크 (씨네21)
이제보니 벌써 3월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참 빨리 가는구나! 시간이 가면 사람도 변하는 듯 하다. 불과 2개월 전까지만 해도 군복입은 딱딱한 사람이었는데 이제 유들유들해져서 뒷머리를 휘날리고 있으니 사람은 항상 변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피아니스트를 쏴라]는 프랑스와 트뤼포 감독이 [400번의 구타] 이후 찍은 두 번째 작품이다. 굉장히 다른 장르영화를 내어 놓게 되었는데, 그 점에서 성공했다기 보다는 느와르라는 장르를 한번 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느와르라는 장르를 훌륭하게 소화했다기 보다는 트뤼포 표의 장르 영화를 개척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플롯보다는 '샤를리에'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으니, 어색한 액션씬을 용서할 수 있었던 것은 느와르 이외의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피아니스트를 쏴라]는 1957~58년에 발간되었던 데이비드 구디스의 원작 <다운데어>를 영화화 한 것이다. 당시 미국의 필라델피아를 배경으로 쓰여진 이 소설을 프랑스 출신의 트뤼포가 만들 생각을 했다니 참 대담하다. DVD에 딸린 인터뷰에 따르면 트뤼포는 그냥 할리우드 식으로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의 어눌한 말투가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그냥 영화를 좋아하는 한 평범한 남자처럼 보인다. 푸근하고 심플한 대답을 반복하는 걸 보면서 영화 감독에 대한 환상을 심는 평론가들의 힘을 다시한번 느끼게 된다.
 사랑스런 샤를리에(혹은 에두아르드 사로얀)가 머릿속으로 주절거리는 소심한 대사들이 아직도 뇌리를 스친다. 그런 소심한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생각을 내레이션 처럼 읊는 것, 손짓과 표정을 길게 클로접 했다. 그리고 바로 그런 점이 이 영화에 푹 빠지게 만드는 가장 큰 강점이다.
스토리 전개는 인과관계가 확실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모습으로써 진행되는데, 그런 점에서는 확실히 할리우드의 것을 따라 하는데 성공하기는 했다. 하지만 그에 비해 긴장은 떨어지니, 구조만 같을 뿐 제대로 그 장점을 살리지는 못했다. 폭력, 살인에 대한 연출은 정말 꽝인데, 그것이 단지 시대적인 감성 때문만은 아니었으리라. 트뤼포가 존경했다던 히치콕의 영화를 보면 결코 그 이유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어쨌든 어색한 액션씬에서는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다. 주인공과 트뤼포 감독의 얼굴이 교차된다.
/ 사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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